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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이혼절차행복한가정/이별의 기술 2019. 3. 20. 18:35
협의이혼절차협의이혼절차먼저 관할 법원에서 부부가 협의이혼의사를 확인받은 후, 그 중 1인이라도 위 확인서등본을 첨부하여 관할 가족관계등록(호적)관서{시(구)·읍·면사무소}에 이혼신고를 하면 이혼의 효력이 발생합니다. ※ 협의이혼의사확인신청시 재산관련 서류를 첨부하여 재산분할관계까지 확인받을 수는 없습니다.협의이혼의사 확인- 이혼하고자 하는 부부의 등록기준(본적)지 또는 주소지를 관할하는 가정법원에 부부가 함께 출석하여 신청합니다. 부부의 주소가 각기 다르거나 등록기준지와 주소가 다른 경우에는 그 중 편리한 곳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됩니다. 변호사 또는 대리인에 의한 신청은 할 수 없습니다. 부부 중 일방이 외국에 있거나 교도소에 수감중인 경우에만 다른 일방이 혼자 출석하여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습니다.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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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편지창작노트/시편 2019. 3. 20. 00:14
사랑하는 누이에게망설이다가 펜을 든다이 늦은 시간에 나는 왜 모니터 앞에 앉아있는 것일까 오늘 저녁 손이 아파서 후식으로 오렌지를 깍아 줄 수 없다는 소리를 듣고설겆이 하다가 손가락 다쳤다는 아이들의 소리를 듣고깨진 유리조각에 찔려 피 흘렸다는 소리를 듣고가슴 한 쪽이 찌르르 울려 지나칠 수 없어내 옆에서 밥 먹는 네 손 잡고 다친 손가락 살펴 보았다 아직도 내 손길 거부하는 네 손가락 한 마디에 물기 어린 밴드 하나 돌돌 말려 고개 숙이고 있었다 우리 집에는 대일밴드도 없고상처에 바를 후시딘 밖에 없는데 - 너는 고무장갑도 없이 설거지를 하고아이들을 위해 오늘 저녁도 정성껏 준비하였구나 이제는 하루에 한 번 밖에 볼 수 없는 너를 보러 퇴근 하지 않고 저녁 먹으러 집에 오는 사이가 되었지만왠지 모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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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부치는 편지창작노트/학부졸업기념시선(97-98) 2019. 3. 18. 14:27
Image by Bruno Glätsch from Pixabay 그대의 편지 세 번째 받아다 본다.옆 자리 앉은 사람 볼까 숨어서벗에게서 받은 사연 강의 중에 훔쳐다 본다.가지런히 접은 서한 막 뜯은 풀내음 채 가시지 않고,어여쁜 글씨만큼 귀여운 얘기 담뿍 소곤 거린다.소녀의 사랑 한 떨기 꽃 가만히 올려다 본다.갈바람에 풍겨오는 그대 채취 은밀히 그리웁다. 나의 사랑, 나의 누이야오늘은 친구 자꾸 밥 먹으러 오라 꾀는데,친우의 아내 어른어른, 그 거울 미소 눈망울 또르르르...그네 차린 푸짐한 저녁상 거짓말같이 솟아 오른다.그네의 영상 그대 영상 겹친다.언제 나는 그네들 초대할 수 있을까... 벗이랑 함께 대화 나눌 때, 그대는 식탁에 밥을 차린다.김이 모락모락 국을 놓고, 찬이 향그러운 밥상 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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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 자전거창작노트/학부졸업기념시선(97-98) 2019. 3. 18. 14:18
Image by Dan Fador from Pixabay 고물 자전거가 갖고 싶다. 새 자전거는 부담스럽고고물 자전거가 딱 좋다.누구의 소유도 아니다그저 잠시 빌려 타고두었다 가도 좋을- 낡고 칠이 벗겨진 동체-12단 기어 무색하게평지주행에도 삐걱거리는 고물이라도 좋다.그저 타고 달릴 수만 있다면세찬 바람을 달릴 수만 있다면- 죽음을 앞둔 사람은버려진 자전거를 보고 탄식한다.사람도 병이 걸려 못쓰게 되면저 자전거처럼 버려진다고시들어가던 자형姊兄의 목소리가불현듯 등뒤에서 들리어 온다. 삶은 자전거와 같은 것-처음에는 값을 주고 사지만녹슬어 유기遺棄될 때가 온다. 영원히 나의 소유가 아니다. 이윽고 떠날 대는 버릴 수 밖에 없는자전거와 같다. 나는 새것이 언제나 옳은 줄 알았다.그러나 새것은 화장化粧실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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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다람쥐 숲창작노트/학부졸업기념시선(97-98) 2019. 3. 18. 14:11
Image by Greg Reese from Pixabay 하늘 다람쥐 숲으로 가고 싶다.잊혀진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 가고 싶다. 이제 떠나야 할 때-서늘한 바람을 타고어두운 수풀을 가로질러푸른 하늘을 날 수 있는 비막飛膜 있어혼자서도 외롭지 않은 하늘 다람쥐가 보고 싶다. 어미는 홀로 새끼를 키운다.남달리 더디 자라는 새끼 위해애썩 먹이 물어 나르고,둥지 떠난 철없는 아이들우거진 삼림 헤매다 흐느끼면한잠도 못 이루다 헐레벌떡 업고 온다. 오늘 아침은 더욱 부산스럽다.새끼의 처녀비행 설레는 아침별리가 예약되는 운명의 아침활공에 익숙할 수록사랑이 식어져 간다. 어느날 아침뿔뿔이 흩어지고새끼 홀로 남는다.어느날 밤부엉이의 공습 몰아쳐어린 시절의 환영幻影 날아간다. 나는 그 밤을 잊지 말아야 했다.칠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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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별에 가고 싶어라창작노트/학부졸업기념시선(97-98) 2019. 3. 18. 12:46
Image by StockSnap from Pixabay 너의 별에 가고 싶어라두근두근 너의 별에 닿고 싶어라 까치발 들고 손 내밀면뜨거운 너의 대지 닿을 것만 같고 가까스로 한 웅큼 쥐면한 줌도 남지 않던 모래알 같은 별이건만 거기는 봄 여름 가을 겨울...밤낮 없이 너의 꽃이 피고 지고 나무마다 숨결 잇는 언약들이주렁주렁 달마다 여름짓는 별이어니 너의 별에 가고 싶어라우리가 소망했던 그곳에 가고 싶어라 너의 샘에서 가없이 솟는 물줄기큰 강 이루고 큰 성 이루고... 모든 세기의 낮과 밤을해님 다님 네가 뜨는 별이러니 사랑의 성전 다시 없어도 좋고네가 신전으로 마루 선 그곳에 그 기둥으로 너와 마주 서고 싶어라영-원을 지저귀며 내 죽어도그 별에 가고 싶어라 너의 별에 가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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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대 앞에2창작노트/학부졸업기념시선(97-98) 2019. 3. 18. 12:42
Image by Deflyne Coppens from Pixabay [부제] 사랑의 고백 가장 아리따운 내님-오늘은 그대 앞에 서고 싶어라. 그대 앞에만 서면나의 껍질 하나둘 모두 벗어지고 그대 사랑 화촉 켜고 나를 비추니나는 오늘 그대 앞에 서고 싶어라. 한 점의 가림 없이 그대 앞에서고꾸라져 죽어도 그저 기뻐라. 그대 사랑 나의 사랑 신명을 다해남김없이 사라으이 전 다 바치었으니 가슴으로 우단 머리 어루만지며사슴의 우아한 등 쓸어주리라. 고양이같은 그대 허리 팔로 휘감고아가 살결 능금 두 볼 살짝 깨물고 내 입술은 향그러운 사랑에 적셔순결한 그대 두 발 씻어주리라. 아! 지상에서 가장 고운 나의 님이여나는 오늘 그대 앞에 서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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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대 앞에1창작노트/학부졸업기념시선(97-98) 2019. 3. 18. 12:37
Image by Jonny Lindner from Pixabay [부제] 막달라 마리아의 고백 가장 아리따운 내 님 -오늘은 그대 앞에 서고 싶어라. 그대 앞에만 서면나의 껍질 하나 둘 벗어지고 그대 나를 속속들이 밝히시건만나는 오늘 그대 앞에 서고 싶어라. 한 점의 가림없이 그대 앞에서죽은 듯이 쓰러져도 그저 기뻐라. 그대도 날 위해 옷 벗기우고아낌없이 날 위해 몸 바치셨으니 가슴으로 가시 머리 어루만지며채찍 맞아 찢긴 등도 안으오리다. 온맘 다해 물과 피 허리 보듬고거친 나무 못 박히신 그 손 붙잡고 내 머리는 향기로운 눈물에 적셔피흘리신 그대 두 발 씻기오리다. 아! 천상에서 가장 고운 내 님이시여나는 오늘 그대 앞에 서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