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외도 사실을 알고 난 후 그동안 아내에게 못해줬던 것만 생각이 납니다-아내외도상담

By 행복연구소 오현정

출처 : https://blog.naver.com/ppomjengi/221424003518

아내가 외도를 한 사실을 알고 남편들은 매우 큰 충격에 휩싸입니다.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분노가 치밀어서 가서 상간남을 두둘겨 패주고 싶기도 하고 아내 회사를 찾아가 아내 망신도 주고 싶고 넌 미친년이라고 소리소리 질러 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다시는 외도라는 걸 하지 않도록 만들어 주고 싶고 그동안 속고 살았던 꽉 막힌 마음도 뚫어버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외도를 들키고 남편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아내를 보면 이상하게 마음이 자꾸만 흔들립니다. 아내를 향해 욕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외도한 아내든 상간남이든 뒤 엎어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자꾸만 사라집니다. 그저 두려움에 눈물을 흘리고 있는 아내가 불쌍하다는 생각만 자꾸만 듭니다.


아내의 외도로 상담소를 찾은 남편분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십니다. "아내가 언제부턴가 저한테 이런말을 종종 했었어요. 당신을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당신은 항상 일만 중요했다고. 살림, 육아 모두 아내 혼자 했고 힘들어 하는 자신을 언제나 귀찮아만 했다고. 남편에게 더이상 기대도 없다고. 그냥 혼자 살고 싶다고.. 그때부터 아내의 외도가 시작된것 같아요. 왜 그때 진작 아내의 외로움과 공허함을 알지 못했을까요? 그동안 아내를 도와주지 못하고 따뜻하게 대해주지 못한게 너무 미안합니다."라고 말이지요.


외도를 한 아내를 향한 분노보다 그동안 아내를 외롭고 공허하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이 더 큰 아내 외도를 겪은 남편들.. 아내의 외도를 겪은 남편들은 아내의 외도 사실을 알고 그동안 자신이 아내에게 못 해 줬던 것만 떠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미안한 마음에 그 때부터 전부터 아내가 요구해 왔던 일들을 찾아 하기 시작을 합니다. 회사가 끝나면 바로 집으로 들어오고 아내에게 자주 연락을 하고 집 안 청소를 돕고 빨래를 돕고 설거지를 합니다. 전부터 아내가 원하던 것들을 해 주면 아내가 마음을 열겠지.. 다시 남편에게 돌아오겠지.. 라고 생각을 하지만 이상하게 아내는 더 힘들고 슬픈 표정만 짓습니다. 그런 남편을 쳐다보지도 않고 알아주지도 않습니다. 그런 아내의 모습에 남편은 화가 나야하지만 오히려 더 미안하고 불안해지기만 합니다.


아내 외도를 겪은 남편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아내가 원하는 건 그런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아내의 눈치를 살피며 아내의 기분을 맞추려는 남편의 모습에 오히려 아내들은 더 답답함과 두려움을 보이고 그런 모습을 보고 남편들을 더욱 우울해지며 서로간의 부정감정의 악순환만 되풀이 될 뿐입니다. 아내가 외도를 했다? 무조건 잘 해 준다고 아내의 마음이 돌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이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은 여자라는 존재를 제대로 아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내의 모습이 이해가 되면서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조절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어느 한쪽이 맞춰준다고 부부문제가 해결이 되고 관계가 개선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나와 상대의 심리가 얼마나 다른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상대가 정말 원하는 것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나와 상대의 다름을 알고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힘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