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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대 앞에2창작노트/학부졸업기념시선(97-98) 2019. 3. 18. 12:42
Image by Deflyne Coppens from Pixabay[부제] 사랑의 고백
가장 아리따운 내님-
오늘은 그대 앞에 서고 싶어라.
그대 앞에만 서면
나의 껍질 하나둘 모두 벗어지고
그대 사랑 화촉 켜고 나를 비추니
나는 오늘 그대 앞에 서고 싶어라.
한 점의 가림 없이 그대 앞에서
고꾸라져 죽어도 그저 기뻐라.
그대 사랑 나의 사랑 신명을 다해
남김없이 사라으이 전 다 바치었으니
가슴으로 우단 머리 어루만지며
사슴의 우아한 등 쓸어주리라.
고양이같은 그대 허리 팔로 휘감고
아가 살결 능금 두 볼 살짝 깨물고
내 입술은 향그러운 사랑에 적셔
순결한 그대 두 발 씻어주리라.
아! 지상에서 가장 고운 나의 님이여
나는 오늘 그대 앞에 서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