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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별에 가고 싶어라창작노트/학부졸업기념시선(97-98) 2019. 3. 18. 12:46
Image by StockSnap from Pixabay너의 별에 가고 싶어라
두근두근 너의 별에 닿고 싶어라
까치발 들고 손 내밀면
뜨거운 너의 대지 닿을 것만 같고
가까스로 한 웅큼 쥐면
한 줌도 남지 않던 모래알 같은 별이건만
거기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밤낮 없이 너의 꽃이 피고 지고
나무마다 숨결 잇는 언약들이
주렁주렁 달마다 여름짓는 별이어니
너의 별에 가고 싶어라
우리가 소망했던 그곳에 가고 싶어라
너의 샘에서 가없이 솟는 물줄기
큰 강 이루고 큰 성 이루고...
모든 세기의 낮과 밤을
해님 다님 네가 뜨는 별이러니
사랑의 성전 다시 없어도 좋고
네가 신전으로 마루 선 그곳에
그 기둥으로 너와 마주 서고 싶어라
영-원을 지저귀며
내 죽어도
그 별에 가고 싶어라
너의 별에 가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