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행복연구소 오현정
남자들은 태어나서 딱 세번 울어야 한다죠? 태어났을 때,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나라가 망했을때... (물론 마음이 약해 시도 때도 없이 우는 남자들도 많기는 하지만요..^^;) 하지만 부부상담을 하다 보면 남자들이 태어났을 때보다 부모님이 돌아가셨을때 보다 나라가 망했을 때 보다 더 처절하게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아내가 자신에게서 등을 돌렸을 때이지요.
남자들에게 아내란 존재는 매우 중요합니다. 아내가 남편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는 아내들도 아니.. 남편들 스스로도 평소에는 알지 못합니다.
그저 아내는 내가 벌어다 주는 돈으로 생활하며 내 옆에서 천년만년 있어 줄 것 같기만 하지요.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내가 어떤 행동을 해도 다 받아주며 그냥 그렇게 남편인 나만 바라봐줄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내옆에만 있을 줄 알았던 아내가 남편에게서 등을 돌리면 남편들은 매우 큰 충격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매우 큰 불안함을 보이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아내만 바라보게 되지요.
아내가 외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아내의 마음을 되돌려 가정을 끝까지 지키려는 모습에 아내들은 한마디 던집니다. '넌 날 사랑하는게 아니야. 날 괴롭힐 때는 언제고.. 그저 애들 때문에 살려고 하는거지.. 니 마음에 난 이미 없었어!'라구요..
하지만 미안하지만 남자들에게 아이들은 두번째입니다. 남자들에겐 아내 그리고 아이들의 엄마였던 내 여자가 더 중요합니다. 외도를 한 것도 모자라 남편을 찌질하게 보며 구박하는 아내를 왜 놓지 못하냐는 질문에 남편들은 한결같이 이야기 합니다. '그냥 지켜주고 싶습니다. 왠지 내가 책임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구요..
이런 대답에 아내들은 '그거봐요.. 사랑이 아니라니까.. 날 사랑해서 잡으려고 하는게 아니예요. 사랑한다는 말도 선뜻 못하잖아요'라고 남편을 몰아칩니다. 하지만..남자들의 사랑은 이런 것입니다. 딱히 표현을 할 수 없습니다.
스스로도 내 아내를 사랑하는지 사랑하지 않는지 조차 모릅니다. 사랑하는지 사랑하지 않는지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그냥 내 옆에만 있었던 아이들의 엄마였으니까요..
하지만 왠지 그 여자를 지켜주고 싶어 합니다. 책임지려 합니다. 그 어떤 고난에서도 내 아내란 여자를 이끌어주며 보호해 주려 합니다. 외도를 한 아내이지만 아내의 그 아픈 마음까지 모두 떠 안고 가려고 합니다. 스스로도 자신을 떠난 아내를 위해 그러는 모습이 이해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하면서도 그렇게 아내를 지켜내려고 하는데...바로 이것이 남자들의 사랑입니다.
남자들의 진정한 사랑은 사랑하는 여자에게 좋은 말 해주고 맛있는거 입에 넣어주고 자기 힘들어도 집까지 데려다 주는 그런 보여지는 사랑이 아닙니다. 남자들의 진정한 사랑은 조건도 제약도 목적도 없는 그저 무한한 책임감입니다. 그 무한한 책임감 때문에 한 여자를 위해 그렇게 처절한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것이구요.
남편이 너무너무 미우신가요? 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미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남자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되면 아내를 향한 무한한 사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 가족을 위해 힘들게 일한 남편을 위해 한번 크게 반응해 줘 보세요. 아내의 말 한마디, 작은 미소 하나에 남편은 큰 힘을 얻고 가족을 위해 내일 또 다른 열정을 만들어 내게 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