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외도)아내가 외도 후 과연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아내의 외도)아내가 외도 후 과연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요?
By 행복연구소 오현정

상담을 하다보면 외도를 한 아내가 종종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냥 내버려 뒀으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 왔을텐데 남편이 일을 너무 크게 만들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사실 남편이 외도를 한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외도를 한 당사자들은 그냥 내버려뒀으면 자신들은 언젠가 가정으로 돌아왔을거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외도 사실을 폭로하고 중단시키고 잘잘못을 따지는 상대를 원망합니다. 자신도 힘들어서 잠시 일탈을 했을 뿐인데 왜 일을 크게 만들었냐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상대는 언제나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이라 말을 하면서 상대를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이유로 만들어 버립니다.

하지만 남편이 외도를 한 경우와 아내가 외도를 한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실제 남편들은 외도를 하다가도 '아.. 이게 아니야. 내가 지금 뭘하고 있는거지?'라는 스스로에 대한 문제 인식이 되면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가정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왜냐하면 남자들은 마음 자체가 움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재미와 즐거움이 종료가 되면 모든 것을 버리고 다시 가정으로 돌아올 수가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여자들은 다릅니다. ​여자들은 기억되어 있는 수많은 부정감정들 즉 상처 때문에 외도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여자들은 이 상처들이 마음이라는 것이 움직이기 때문에 한 번 마음이 떠나게 되면 다시 돌아오기가 힘이 듭니다. 그래서 "다시 돌아오려고 했다구요. 너무 답답해서 너무 비참해서 잠시 일탈을 꿈꿨던 거예요. 아이도 있는 제가 어디를 가겠냐구요.." 라고 이야기 하는 아내분들이 계시지만 ​생각처럼 자신의 마음을 통제하고 조절해서 다시 가정으로 돌아오기는 사실 매우 힘이 듭니다.

​​이미 아내가 외도를 했다는 것은 남편과 가정이라는 곳에서 마음이 떠났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가정을 돌보려고 하는 이유는 아이들 때문이지만 아이들에 대한 모성도 점점 사라지기 시작을 하지요. 정말 아이들에 대한 모성애마저 사라진 아내는 돌이키기 매우 힘든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은 돌아올 수 있다고 돌아오려 했다고하지만 이미 아내에게 있어서 남편은 '꼴보기 싫은 사람'이라는 마음의 틀이 형성이 된 상황입니다. 그래서 남편이 좋을 것을 해주던 나쁜 것을 해 주던 그 마음의 틀을 통해 나오는 아내의 말과 행동과 표정은 부정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외도가 진행중인 상황에도 종료가 된 상황에도 남편에 대한 부정적인 틀이 이미 형성된 상황이기 때문에 그러한 말과 행동과 표정의 습관은 쉽게 변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한 아내의모습을 지켜보는 남편도 그러한 아내의 습관이 좋을리가 없겠지요. 그래서 남편 역시 아내에게 좋은 말과 행동과 표정이 표현 될 리 없게 됩니다. 결국은 이러한 서로의 습관이 자신과 상대에게 지속적으로 상처와 스트레스를 발생시키게 되고 부부관계를 더욱 멀어지게 할 뿐입니다.

​그래서 한 번 남편에 대해 어떠한 상처를 가지고 마음이 떠난 아내는 남편의 그러한 눈에 거슬리는 행동에 마음의 문을 더욱 닫아버리고 내연남과 상황이 종료가 된다 하더라도 다시 가정으로 돌아오기가 매우 힘이 들게 되는 것입니다.

아내가 외도를 했다면 내연남과의 만남이 종료가 되었다고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남편에게서 떠난 마음을 다시 돌려야 합니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부부가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너무너무 싫겠지만 조금만 노력을 하면 상대의 나에 대한 사랑이 보이고 나 역시 상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면 부부관계는 저절로 좋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나를 떠나게 만든 남편, 나를 외면하고 등돌렸던 아내 라는 생각에 서로를 저주하고 원망만 하면 평생 서로 괴로운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남편은 아내가 왜 나에게 등을 돌렸는지를 알고 이해하며 아내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고 아내는 남편이 자신에게 왜 그러한 상처를 주게 된것인지 알고 이해하며 힘들어 하는 남편을 보듬어 주고 남편의 사랑을 확인하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부부가 지금까지 왜 함께 해 온 것인지에 대해 깨닫고 서로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이 싹트게 될 것입니다.

​아내가 외도를 했다면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며 돌아오기란 힘이 듭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내를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며 무한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남편이 도와준다면 얼마든지 아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지켜낼 수 있습니다.

현재 싫다고 외면만 하지 마시고 나와 상대가 도대체 왜 그런것인지 알려는 노력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의 남편이 그리고 아내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