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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처
    좋은글좋은책/내 인생의 시 2019. 3. 29. 18:06

    박두순님

    Image by Mandy Fontana from Pixabay

     

    나무 줄기를 따라가 보면

    상처 없는 나무가 없다

     

    그렇지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눈보라에 시달리지 않은 나무가 

    어디 있겠는가

     

    흔들린 만큼

    시달린 만큼

    높이와 깊이를 가지는 상처

     

    상처를 믿고

    맘 놓고 새들이 집을 짓는다

    상처를 믿고

    꽃들이 밝게 마음을 이룬다

     

    큰 상처일수록

    큰 안식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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