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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용서할 때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행복한가정/부부 사랑 회복 2019. 5. 23. 13:48
By 실장 이형종
출처 : https://blog.naver.com/bibimbab04/221503281736
배우자가 외도를 했던, 도박을 했던, 폭력을 했던, 그 밖에 여러 가지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잘못을 했던 우리는 이러한 경우 두 가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하나는 용서를 하는 것, 두 번째는 이혼을 하는 것.. 정말 힘든 결정이죠.
대부분 위와 같은 일이 생기고 나서 얼마 동안은 배우자를 용서를 하기보다는 이혼을 하는 쪽으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배우자가 잘못을 하고 얼마 안 되었을 때의 감정은 말 그대로 분노로 인해 이성적인 판단력이 흐려져 있기 때문인 것이죠.그러나 하루 이틀..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처음과는 달리 서서히 용서라는 단어를 머리에 떠 올리게 됩니다.
그렇다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게 된다 해서 무조건 용서를 하는 것은 아니죠.다만, 흥분상태에서 하는 판단은 나중에 큰 후회를 할 수 있기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차분하고 냉정하게 판단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막연하게 하는 용서는 실패할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용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용서가 안되어 결국에는 다시 이혼으로 번복이 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왜 용서한 것을 실패하게 되는 것일까요.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답니다. 용서, 알고 해야 실패를 하지 않는 것이랍니다.
배우자를 용서하였을 때는 그 배우자에게 받았던 상처 역시 없어질 것이라는 착각. 정말 힘들게 용서를 하고 나서 이제 그 고통의 무게를 벗어던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하고 그 배우자로 인해 받았던 상처 역시 없어지고 홀가분해 질 것이라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성적인 판단으로 배우자를 용서했다 해도 마음에 상처는 그리 쉽게 없어지는 것이 아니랍니다.
용서를 했어도 여전히 그 상처로 인해 괴로워할 수 있습니다. 아니, 괴로워하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로 어렵게 한 용서는 무용지물이 되어 결국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버리기 쉽습니다.
배우자를 용서하게 되면 그 배우자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이 다시 좋아질 것이라는 착각. 배우자를 용서하게 되면 새마음 새 뜻으로 배우자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이 봄눈 녹듯이 사라질 것이라는 착각을 하시는 분들 또한 많습니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아요. 용서를 했다 해도 미운 감정은 그래도 남아있기에 배우자를 미워하는 불편한 감정에서 벗어나기 힘이 들죠.
그래서 용서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운 감정이 남아 자신의 마음은 조금도 편하지 않기에 어렵게 한 용서를 포기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버리기 쉽습니다.
배우자를 용서하면 이제 그 배우자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까지 사라질 것이라는 착각. 배우자를 용서하였기에 이제 그 배우자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까지 사라져야 할 텐데 그 부정적인 생각은 좀처럼 없어지지 않습니다.
당연하죠. 사람의 마음이 그렇게 단순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여전히 밉고 여전히 분노의 잔재는 마음속 깊은 곳에 남아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배우자를 용서하였다 해도 결단코 그 배우자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랍니다.
사실 배우자를 용서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용서를 하는 자신이 편해지기 위해서인 경우가 많죠.
그래서 배우자를 용서 하게 되면 홀가분해져 자신의 정신적인 고통과 마음에 상처가 사라질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용서를 했다 해도 마음에 변화는 큰 차이가 없기에 여전히 힘이 들고 괴롭기에 힘들게 했던 용서가 실패로 끝나버리고 또다시 분노의 미음으로 돌아가기가 아주 쉬워진답니다.
그렇기에 용서라는 의미에 대해 명학 하게 이해하고 해야 하는 것이랍니다.
용서를 했다 해서 저절로 그 상처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저절로 배우자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며, 부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용서를 하기 전보다 용서를 하고 나서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랍니다.
더욱이, 용서를 받은 배우자 또한 자신이 용서를 받았다고 해서 상대 배우자가 그 아픈 감정과 상처들이 한순간에 사라졌을 것이라는 착각을 하고 또다시 그전으로 돌아가버리면 안 된답니다.용서를 한 배우자는 여전히 아프고 여전히 부정적이며 여전히 당신을 미워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농담 식으로 말하는 '뒤끝이 안 좋다.'라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이제 용서를 한 배우자는 용서를 하였기에 상대 배우자를 원망하면서 순간적인 화를 풀지도 못하기에 혼자서 고스란히 그 아픈 감정을 감당해야 만 합니다.종종 저와 상담을 하시는 용서를 받은 유책 배우자분들이 이런 말씀을 하신답니다.
용서 해놓고 왜 그렇게 또 난리를 치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제가 잘못해서 생겨난 일이니 참아야죠 뭐.. 라고 합니다.자신의 잘못을 용서받았으니 이젠 자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었던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이제부터는 숙연하고 겸허한 마음자세로 자신을 용서해준 배우자의 분노를 자신이 희생정신을 발휘하여 받아준다(?)는 착각을 합니다.
그러나 이조차도 오래 가지 못하고 계속 괴로워 하는 배우자를 우울증 환자 취급을 합니다. 상처받은 배우자는 1년이 지나도 그 상처가 아직도 남아있는데 유책배우자는 한달이나 넘게 지났는데도 언제까지 이럴거냐고 합니다.
이러는 상황이 생겨나는 것은 용서에 대한 잘못된 생각 때문이죠.
용서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용서를 하면 모든 안좋은 감정이 사라지고 마음에 평화가 찾아 올거란 착각을 함으로써 생겨 난 일인것이죠.
용서에 대한 의미를 알고 용서를 하게 되면 용서를 한것에 대한 실패를 할 확률은 극히 낮아집니다.
용서를 하면 자연스럽게 모든 안좋은 감정이 저절로 없어지는 것이 아닌 또 다른 새로운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답니다.
부디 용서를 했을 때 평온해 질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용서를 할 것이 아닌 계속 참고 노력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부부 두사람 모두가 아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