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배우자 외도 후 분노가 커지는 이유
    행복한가정/부부 사랑 회복 2019. 8. 21. 15:38

    By 행복연구소 오현정
    https://blog.naver.com/ppomjengi/221462123603


    아내의 외도 혹 후 외도를 한 당사자가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고 상대 배우자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경우는 상대 배우자가 자신의 외도로 고통을 받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함께 고통을 느끼며 어떻게든 자신의 외도로 충격을 받은 남편 혹은 아내를 치유해 주기 위해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평소 남편 혹은 아내가 원했던 것들을 해 주고 집안일을 돕고 아이들을 함께 돌보며 최선을 다해 자신의 외도로 인한 상처를 보듬어 주려고 하지요.

    그런데 외도를 한 당사자가 최선을 다하면 다 할 수록 이상하게 상대 배우자의 분노가 더 커지는 경우를 흔하게 보게 됩니다. 남편 혹은 아내가 외도를 하고서도 적반하장의 모습으로 이혼을 요구하는 상황을 겪고 있는 배우자 입장에서는 매우 부러워할 만한 상황이고 외도를 한 당사자가 저렇게 배우자의 치유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오히려 빠르게 상처가 아물 수 있을거라 생각을 하지만 의외로 외도를 한 당사자가 잘하면 잘 할 수록 배우자의 외도를 겪은 상대배우자의 분노가 더 커지는 모습을 보이게 되지요.

    상대가 뉘우치고 잘하면 잘 할 수록 분노라는 부정감정의 표현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물론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의 하나는 끊임 없이 상대를 보며 내가 상처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렇게 현재 자신과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 하는 상대의 모습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렇게 잘 할 수 있었던 사람이 아무리 미쳤다고 하지만 어떻게 그럴 수 있는 것인지 과거를 곱씹고 곱씹고 곱씹게 되지요. 배우자의 외도의 상황과 현재 가족들에게 헌신적인 상황을 자꾸만 비교하며 머리속이 여러가지 궁금증으로 점점 더 복잡해지기만 합니다. 결국 그렇게 곱씹는 과정에서 상처와 스트레스는 계속해서 부피가 커질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저렇게 가족하게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어떻게..?
    도대체 믿을 수가 없어..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 중심적인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쨌든 표면적으로 드러난 사건은 외도한 남편 혹은 아내의 문제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고 잘못에 대한 그만한 대가를 치루어야만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니가 잘못했으니 내가 너로 인해 아팠던 만큼 너도 그만큼 아파하면서 나에게 최선을 다해!"라고 요구를 하게 되지만 상대에게 받으면 받을 수록 '나는 더 받아야만 해!'라고 생각하며 상대에게 더 많은 위로를 바랄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결국 그러한 과정에서 상대도 점점 지쳐버리게 되는 것이구요.

    우리가 생각하는 당연한 것들이 어쩌면 당연한 것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니가 잘못 했으니 당연히 그만큼 해야지'라는 생각은 어쩌면 나의 고집이고 집착이고 상처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가 그만큼 자신에게 해주지 않으면 자신은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악착같이 상대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결국 자신의 낮은 자존감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남편 혹은 아내 외도로 분노가 멈추지 않고 있다면 내가 무엇을 두려워 하고 있는지를 먼저 들여다 보실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외도라는 나쁜 생각과 행동을 했던 사람이 아내 혹은 남편에게 엄청난 구박을 받으면서도 현재 자신의 가족에게 최선을 다 하고 있는 모습을 왜 보이고 있을까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만들어 놓은 '당연함'이라는 틀을 부수어 버리고 상대가 나를 위해 행하고 있는 이해와 배려라는 모습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본인 스스로의 치유에 최선을 다 해 보시기 바랍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