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배우자외도) 자책하지 말라
    행복한가정/이별의 기술 2019. 4. 29. 16:49

    출처 배우자 외도.. 자책하지 마십시오(부부상담,외도상담,남편아내외도) by 행복연구소 오현정

    나의 결혼생활 중 외도라는 단어는 나와 상관없을 줄 알았건만 남일이라고만 생각했던 드라마에서만 보던 배우자의 외도라는 사건이 나에게 발생했다는 것은 상대 배우자를 매우 충격에 빠뜨려버리게 됩니다. 서로 툭탁거리고 산 것 같긴 하지만 그게 그렇게 나의 남편 혹은 아내가 외도를 할 정도의 고통을 준 일이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를 않습니다.

    외도를 한 남편 혹은 아내는 자신의 외도가 '너 때문에..',' 우울하고 외로웠던 결혼생활 때문에..' 라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남들도 다 그렇게 사는 것 같은데 그리고 자신도 힘들고 외롭고 우울했던건 마찬가지였는데 그게 외도의 이유였다고 말을 하는 모습에 어이가 없고 답답해 죽을 것만 같습니다. 뭔가를 이해할 수 있어야 그래서 납득 할 수 있어야 이혼을 하던 화합을 하던 뭔가를 할 수 있을 것만 같은데 도무지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대의 외도의 이유에 상대 배우자들은 자신이 이혼을 하든 화합을 하든 문제의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더욱 더 외도의 원인을 캐내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생각을 해 보니 남편 혹은 아내를 무시했고 외롭게 했고 가르치려 들었고 무섭게 했고 눈치보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까지 상대가 우울감을 느낄 정도로 대했던 것 같지는 않은데 상대가 자꾸 그랬다고 하니 정말 그런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 살면서 남편이 혹은 아내가 답답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순간순간 미웠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이혼하고 싶었던 마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아.. 내가 그렇게 미워하고 무시하고 외롭게 만들어서 남편이 (혹은 아내가) 외도를 한 것이었구나.. 다 내 잘못이었구나..'라는 생각이 점점 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그게 미안해서 예전에 하지 못했던 행동들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잘 챙겨주려 하고 웃어주려 하고 고분고분 말을 들어주려고 하고..

    하지만 외도를 한 배우자는 그런 나를 보며 비웃습니다. 하나도 고맙지 않으니 안하던 짓 하지 말라는 식입니다. 이런저런 행동하지 말고 그냥 자기를 냅두라고만 합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며 상대 배우자는 '아.. 내가 정말 그동안 잘못 살았었구나. 모두 나 때문이구나'라며 크게 자책하며 괴로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남편의 외도나 아내의 외도를 겪은 상대 배우자들이 배우자의 외도를 겪고 힘들어 하는 생각 중 하나가 바로 '나 때문에..'입니다. 내가 좀 더 잘 해줬으면 챙겨줬으면 관심을 가져줬으면 이런일이 없었을텐데.. 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부부문제는 그것이 원인일 수는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제대로 알고 이해하지 못해 상대가 원하는 배려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부부간에 담이 더욱 높아졌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외도문제는 아무리 부부간에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고 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너 때문에 스트레스 받았어!","너 때문에 상처 받았어!" 그래서 외도를 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세상에 스트레스와 상처로 외도를 했다면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외도를 할 수 밖에 없다는 말이 됩니다. 외도는 남편도 아내도 누구 때문도 아닙니다. 이미 자신의 심리에 문제가 발생해 스스로 그러한 스트레스와 상처를 통제하지 못한 본인의 문제라는 사실을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외도가 나쁘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 나쁜 짓(?)을 자신이 저질렀습니다. 그러면 자신은 나쁜짓을 저지른 나쁜사람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나쁜 사람이고 싶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은 행복하고 싶은 마음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생각을 합니다. 내가 왜 이러한 말도 안되는 일을 저질러버린것일까? 그것을 자신의 삶 속에서 찾게 됩니다. 내 잘못이라고 하면 내가 너무 아프기 때문에 내가 아닌 너 때문이었다는.. 그래서 나는 잘못이 없다는 끊임없는 합리화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행복하고 싶어서 앞으로도 이 행복을 유지하고 싶어서 자기 자신을 포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내가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는 바라보고 싶지 않습니다. 그것을 들여다보면 너무 아프니까요. 내가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해버리는 순간 나의 모든 행복이 날라가버릴것만 같으니까요.

    배우자의 외도를 겪은 남편 혹은 아내분들.. 나 때문에 배우자가 외도를 한 것이 아닙니다. 나는 그동안 열심히 산 죄 밖에 없습니다. 단지 상대가 삶에 지쳐 마음에 병이 걸려버렸을 뿐입니다.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해결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책하고 미워하고 억울해하면서 시간을 보내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 나는 하나라도 행복하기 위한 습관을 만드는데 노력해야 합니다. 주저 앉지 마시고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