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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 때문에 너무 힘들었었어요(아내외도상담)
    행복한가정/부부 사랑 회복 2019. 8. 21. 15:33

    By 행복연구소 오현정

    https://blog.naver.com/ppomjengi/221452849080


    자신의 외도로 상담소를 찾은 아내들 중 일부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현재가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운데 왜 그런지를 잘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그냥 남편이 싫고 남편과 좋은 기억도 없고 그냥 다른 남자가 좋다는 것입니다. 아니 그 남자가 아니어도 자신은 남편이 그냥 싫다고 합니다. 자기 혼자 자유롭게 그렇게 살고 싶다고만 합니다. 처음에는 담담하게 정말 괜찮은 듯 이야기를 하시지요. 그런데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외도를 한 아내들이 자신을 돌아보기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남편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하나둘 꺼내기 시작을 합니다.

    "남편은 일 밖에 몰랐어요. 일주일에 한두번 집에 오는데 당연히 일 때문이라는건 알죠. 하지만 집에 오면 저랑 대화는 전혀 없었어요. 아무말도 하지 말래요. 가까운 곳으로 여행이라도 가자하면 귀찮다고만 했어요. 그리고 자기가 원할때 와서 성관계만 하고 돌아서고.. 내가 이 남자와 왜 사나? 제 삶 자체가 너무 무의미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동안 자기 멋대로 살다가 왜 이제와서 저한테 저렇게 집착을 하는건지 이해가 안되요. 그동안 너는 너 나는 나로 살자고 했던 남편인데 왜 이제와서 잘해주려고 할까요? 저런 모습이 너무 꼴보기 싫어요"

    ​"남편이 일이 많다며 늦게 들어왔는데 알고보니 다른 여자를 만나고 돌아다녔더라구요. 그러지 말라고 하면 일때문이라며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다 가족을 위해서 그런거니 이해하래요. 그때 당시 죽고 싶었던 저였는데 그렇게 제가 여기까지 왔는제 제가 외도를 하니 오히려 더 난리더군요. 처음에 제 외도 사실을 알고 남편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 오히려 고소했어요. 너도 한 번 아파봐.. 하구요"

    ​"남편이 그동안 저를 너무 무시했어요. 아이들 앞에서 사람들 앞에서 민망할 정도로 저를 무시하는 말과 행동을 보여줬죠. 그러지 말라고 하면 니 모습 좀 돌아보라고 핀잔만 줬어요. 너무 무섭게 말을 하니 더 이상 대꾸조차 할 수 없었죠. 남편은 그동안 제가 자기 말이 다 옳아서 따라 준 줄 알거예요. 하지만 아무말도 할 수 없었죠. 말 한번 잘못하면 모욕적인 말을 퍼 붓거나 물건을 집어 던지니.. 솔직히 지금 남편이 힘들어 하는게 통쾌하기도 해요. 남편도 막 아파봤으면 좋겠어요"

    남편에게 말과 행동으로 받은 상처를 나열하며 아내분들은 많은 눈물을 흘립니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외면하고 있었던 그러한 상처들이 올라오면서 많은 분노와 아픔과 슬픔을 이야기 하시지요. 어떤분들은 기억을 하면서도 애써 외면하셨던 분들도 있고 또 어떤 분들은 외면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정말 그 기억을 잊어버리신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여자들에게 그러한 상처는 절대로 사라지는 감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많은 남편분들이 이렇게 질문을 하시겠지요? "그렇다고 외도가 정당화 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다고 누가 외도를 합니까?"라고 말이지요. 맞습니다.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외도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하지만 전 그럴 수 있는 문제니까 용서를 하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외도 자체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여자들의 상처가 그렇게 작용할 수 있음을 알고 이해하시라는 것입니다.

    여자들의 삶에서 발생되는 상처가 외도를 발생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힘들었다고 외도를 한다는 것이 말이 안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여자들은 그러한 상처들이 계속 작용을 하게 되면 어느 순간 무의식에 부정의 틀이 강력하게 작용하게 됩니다. 부정의 틀이 작용한다는 것은 어떤 외부의 정보가 인식이 되든 자신은 불행하다고만 생각과 기억이 작용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행복하고자 하는 심리는 이러한 강력한 불행의 감정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결국 상처라는 부정감정을 치유하려는 무의식의 강력한 심리가 작용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중의 하나가 외도라는 문제입니다.

    "어떻게 그게 잘못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나요?" 라는 질문들도 많이 하십니다. 물론 외도를 하는 사람들도 처음에는 잘못이라는 것 쯤은 다 압니다. 하지만 부정감정을 해결해서 행복하고자 하는 강력한 심리는 그러한 판단도 흔들어버리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어떻게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사람이기 때문에 누구든지 그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배우자의 외도를 겪으신 분들도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말씀하시면서도 지금의 아픔과 슬픔이 통제가 되지 않아 분노를 하고 폭력을 휘두르고 심지어는 맞바람을 피우는 경우도 있지요. 사람은 현재가 너무 고통스러우면 그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그동안 내가 기준을 가지고 통제 해 왔던 나의 생각과 기억이 충분히 무너져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남자분들은 이해할 수 없는 여자의 상처라는 감정기억. 그래서 외도한 아내를 더욱 이해하지 못하고 고쳐지지 못 할 거라 생각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여자는 그렇습니다. 남자와 다릅니다. 아프고 슬픈 기억을 남자들처럼 그냥 날려버릴 수 가 없습니다. 여자의 상처는 가슴에 차곡차곡 쌓여 나와 주변을 망가뜨려버리는 무시무시한 핵폭탄이 될 수 있습니다. 너무너무 화가 나시겠지만 먼저 아내의 상처를 이해해보려는 노력을 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나의 분노가 조금씩 사그러 들게 되고 아내가 변화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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