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외도) 외도를 끝내고 가정으로 돌아온 아내가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By 행복연구소 오현정
2019. 5. 26. 9:19

출처 : https://blog.naver.com/ppomjengi/221546765423

남편이 외도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내들이 분노를 하건 소송을 하건 남편의 외도를 중단시키고 가정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내가 돌아 온 남편에게 잘 맞춰주고 남편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면 (물론 남편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가정으로 돌아왔다고 해서 외도를 했던 남편을 잘 맞춰주고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아내는 없지만) 남편들은 자신들의 외도를 과거의 잘못으로만 덮어 두고 현재에 충실하며 아내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남편들이 이러한 모습이 가능한 이유는 남편들이 외도시 상간녀에게 마음을 만드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상간녀와의 즐거웠던 감정도 기억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현재 아내와 관계를 회복해야겠다는 생각이 작용하면 남자들은 과거는 과거의 일로 덮어버리고 지금의 감정에 충실하게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외도는 조금 다릅니다. 외도를 한 아내가 자의든 타의든 어쨌든 가정으로 돌아와 가정을 지키며 살겠다고 이야기를 한 경우 열심히 남편은 아내에게 잘 해 주려고 하지만 외도를 했던 아내는 그런 남편을 부담스러워 하며 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 아내를 보며 남편들은 매우 답답해 합니다. 가정으로 돌아왔으면 남편과 잘 해 보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데 잘해보자고 노력하는 남편을 피하고 시간을 달라고만 하는 아내에게 남편들은 화가 납니다. 하지만 아내를 무섭게 대하면 아내의 마음이 또다시 떠날까봐 화조차 내지 못하고 남편들은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가정으로 돌아오기로 했으면 서로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며 대화를 통해 부부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을 그냥 냅두라고만 하는 아내가 남편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내들이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여자들은 감정이 분리가 되어 작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외도는 외도고 관계회복은 관계회복이다'가 될 수 없습니다. 게다가 밖에서 위로를 받았던 감정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그 관계가 단절이 되었다고 해서 모든 것이 잊혀지고 그래서 현재의 상황에 당장 몰입이 이루어 질 수도 없습니다. 

남자들은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잖아'라고 이야기 할 수 있기 때문에 과거를 딱 잘라 버리고 현재에 충실하지 못 한 아내가 이해가 되지도 않고 서운하고 화도 나는게 당연하지만 여자는 모든 감정이 이어지고 통합이 되기 때문에 어떤 대상에 대한 긍정감정을 만들어내는데 남자들보다는 조금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남편외도보다 아내외도가 회복까지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여자들의 상대를 향한 헌신은 상대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있을 때 나오는 것입니다. 남편에게 외도를 들키고 아내들 역시 현재가 엉망진창이라고 생각이 들 때입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하기 싫고 상대의 배려 역시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내 아내가 남편과 아이들에게 다시 헌신적인 모습을 되찾기를 바라신다면 아내가 남편을 향한 믿음과 신뢰를 회복 할 수 있도록 시간을 갖고 도움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뭔가를 하나 잘 해 주었다고 여자들의 마음이 회복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남편들의 노력을 아내가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위해서는 남편들의 노력이 꾸준히 일관성 있게 이어질 수 있어야 합니다. 

포기 하지 마시고 최선을 다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아내 역시 남편의 배려를 이해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남편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잘못은 아내가 했는데 내가 그러한 노력을 왜 해야 하냐고 물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해야만 한다.. 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최선을 다 해 보고 끝을 내도 늦지 않습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 해 봐야 후회도 없습니다. 힘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