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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여섯 번째 Remind Wedding, 갈등해결
    행복한가정/부부 사랑 회복 2019. 5. 21. 15:47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7636726&memberNo=23841638

     

    결혼생활 점검하기, ‘갈등해결’

    [BY 정신의학신문]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여섯 번째 Remind Wedding, 갈등해결 안녕하세요. 단단한 마...

    m.post.naver.com

    오늘은 지난번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다섯 번째 Remind Wedding, ‘갈등해결의 장애물’ 편에 이어,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여섯 번째 Remind Wedding, ‘갈등해결’ 편으로 이어가고자 합니다.
    지난 편에서는 부부간의 갈등해결을 어렵게 만드는 장애물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그 장애물은 바로 갈등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기, 갈등 회피하기, 문제보다 사람을 공격하기, 끊이지 않는 문제들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부부간의 갈등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건설적인 갈등을 이루어낼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결혼과 가족치료의 세계적인 권위자 David H. Olson박사는 그의 저서인 커플 체크업(2011)을 통해 부부의 건설적인 갈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부부의 ‘갈등해결 능력’을 향상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방법을 제안하였습니다.

    사진_픽셀

    첫째, 갈등 받아들이기

    갈등을 받아들이는 것은 지난 편에서 언급한 갈등해결을 어렵게 만드는 장애물인 갈등 회피하기의 반대로써 갈등을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삶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하워드 마크맨과 그의 동료들의 연구에 따르면 회피가 불행한 관계나 이혼의 전조가 되는 주요 관계 형태 중 하나(Howard Markman et al, 2001; 커플체크업, 2011에서 재인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갈등을 회피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갈등은 정상적인 것일 뿐만 아니라 목적도 있습니다.
    갈등을 통하여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변화가 가능하게 될 뿐만 아니라 부부의 연합을 강하게 해 주는 전화위복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런데 많은 부부들이 갈등상황에서 어려움에 처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배우자를 이기려고 하는 것입니다.
    만약 그러한 상황에서 배우자를 이겼다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이겨서 행복하신가요?
    이기는 것이 과연 이기는 것일까요?
    사실 부부간 갈등상황에서 문제해결이 아닌 배우자와의 경쟁구도로 변질되면 그 순간부터는 모두가 지는 싸움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긴 사람은 개인의 만족을 충족할 수 있겠지만, 진 사람은 좌절을 맛보며 그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쌓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관계를 악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뿐입니다.
    때문에 부부간 갈등은 서로의 차이로 인해 생기는 어려움이기 때문에 경쟁이 아닌 Win-Win으로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움, 협력을 통해 그 차이를 줄여가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 갈등의 악순환 파악하기

    갈등의 악순환은 부부들이 서로 감정을 공격하고 또 방어를 하는 상호작용으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는 지난 편에서 언급한 ‘문제보다 사람을 공격하기’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즉, 공격자와 방어자의 역할 순환이 이루어지고 이것이 곧 갈등의 악순환 고리를 만듭니다.
    David H. Olson박사에 따르면 이러한 갈등의 악순환은 느낌 수준에서 단추(갈등의 시발점)가 눌려지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며, 이때 눌려지는 단추는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남성의 경우 전형적인 감정 단추는 무능하다는 느낌과 인정받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너는 실패자야”, “너는 제대로 하는 일이 없어” 혹은 “나는 너를 인정하지 않아”라는 메시지는 남성에게 매우 치명적입니다.
    반면, 여성의 경우 전형적인 감정 단추는 자신의 가치나 보살핌, 사랑 등에 관한 것입니다.
    “너에 대해 관심 없어”, “너는 가치가 없어” 혹은 “너는 사랑스럽지 않아”라는 메시지는 여성에게 매우 치명적입니다.
    이러한 과정들에 대해 좀 더 쉽게 풀어서 설명하면, 갈등의 악순환이란 배우자와의 갈등상황에서 배우자가 나에게 감정적인 자극이 되는 말이나 행동을 보이면(단추를 누름), 그에 대한 대처로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고, 이것은 다시 상대를 공격하는 행동이 되어 상대가 다시 방어를 하게 되는 순환을 말하는 것입니다.

    [신용카드 청구서가 올 때마다 영희와 철수는 말다툼을 하였습니다.
    그들의 목표는 올해 말까지 신용카드 빚을 다 갚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달은 유난히도 신용카드 청구금액이 높았습니다.
    왜일까 고민하던 찰나 영희가 철수에게 말하지 않고 새로 산 물건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철수는 화가 치밀어 충동적으로 물건을 구입한 영희에게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영희는 영희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구매를 했다고 생각했으나 철수의 공격을 들으니 철수가 나보다 더 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순간 억울해졌습니다.
    그래서 영희는 철수에게 애초에 다른 남자들처럼 돈을 많이 벌어왔으면 될 것을 왜 나에게 뭐라고 하냐며 받아쳤습니다.
    그러자 그 순간 무능력한 남편이 되어버린 철수는 패배자의 심정으로 아무 말 없이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그 모습을 본 영희는 철수가 돈을 중요하게 생각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자신을 버리고 집을 나갔다고 생각하니 더욱 외로워져 오락과 쇼핑에서 오는 기쁨으로 그 외로움을 채우려 합니다.]
    (D. H. Olson, 2011)

    셋째, 연약함을 들어낼 수 있도록 힘을 키우기

    모든 인간은 연약합니다.
    우리는 슬프기도 하고 아프기도 합니다.
    또한 우리는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연약한 부분을 직면하기 두려워하고, 이 두려움은 갈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이렇게 생긴 갈등을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의 연약한 부분을 직면하는 것입니다.
    만약 연약한 부분을 직면하지 않고자 한다면, 그에 따른 부작용 역시 함께 감내해야 합니다.
    가령 억압된 비통함, 슬픔, 분노는 어느새 우울증과 불안, 중독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또한 숨겨진 두려움은 공황 장애, 공포, 편견 또는 폭력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때문에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슬픔, 두려움, 절망과 같은 감정은 사랑, 기쁨, 희망과 같은 감정만큼 기본적이고 중요한 감정들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감정들을 부인하거나 마비시켜 버리는 것은 그 감정들을 느낄 때 생기는 고통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단지 숨겨질 뿐이고 나중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이 되어버려 해소에 더욱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때문에 갈등 속에 숨겨진 나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배우자에게 협력과 도움을 요청하여 보다 나를 이해하고 배우자와 가까워지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우리는 고통과 연약함을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고, 어떻게 고통을 극복하는지를 배웁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인생의 고통 앞에서 연약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고통 없이 살려고 여기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깨진 마음을 가지고 서로 사랑하기 위해 그리고 고통을 사랑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Miriam Greenspan, 2003; D. H. Olson, 2011에서 재인용)

    사진_픽셀

    넷째, 불만을 쌓아 놓지 않기

    불만을 쌓아 놓는 것이란 관계에서 생겨난 부정적인 감정들을 일시적으로 억압해 놓는 것을 의미합니다.
    처음에 이것은 갈등을 피하기 위해 마음속의 작은 괴로움을 무시하면서 시작되지만, 문제는 이것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저장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불만을 쌓아 두면 작은 불만 하나가 갑자기 큰 폭발로 이어집니다.
    실제로는 하나의 불만이 아니라 그동안 쌓여있던 불만들이 함께 폭발한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불만의 힘을 약화시키고 다시 과거로 사라지게 하려면 그것이 처음 생겼을 때의 감정을 표현해주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쌓여있던 불만 속에 숨겨져 있던 나의 욕구와 감정을 잘 찾는 것이 중요하고, 또한 그것이 건강하게 표현될 수 있도록 의사소통 기술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의사소통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이전에 포스팅하였던 결혼생활 점검하기, ‘의사소통’ 편을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해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여섯 번째 Remind Wedding, ‘갈등해결’ 편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오늘은 갈등해결에 대한 이론적인 부분들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때문에 본 글을 보시고 이론은 알겠는데 적용은 잘 안된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실제 상담현장에서 마주치는 부부갈등의 문제들은 보다 구체적이고, 보다 현실적이며, 세심한 관찰과 노력이 필요한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하지만 글로 그것을 다 표현하기에는 제한적이라는 것과 개별적인 특성에 맞춘 글을 쓰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는  양해 부탁드리며, 혹시 글을 읽으시면서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아는 한도 내에서 답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깨진 마음을 가지고 서로 사랑하기 위해 그리고 고통을 사랑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 Miriam Greenspan, 2003.


    참고문헌
    1. David H. Olson․Amy Olson․Peter J. Larson(2011). 커플 체크업. 김덕일․나희수 역.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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