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노트/문예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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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재림문학상 일반부 시부문 수상 소감창작노트/문예수상작 2019. 3. 26. 10:18
재림 문인협 회원 여러분, 지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의 후배가 뒤늦게 선배 문인 여러분들과 지인 여러분들께 인사드립니다. 먼저 재림문학상 일반부 시부분 수상의 영광을 허락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후보에 오른 꽃 같은 작품들 중에서 풀처럼 평범한 제 범시를 어여삐 여겨 낙점해 주신 심사위원 여러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작년 봄 어느날 변변치 않은 졸시를 문인협 홈에 올리고 그동안 살아가는데 바빠서 죽 잊고 있었습니다. 작년말 뜻밖의 사고로 입원 치료를 받던중 새해 벽두부터 갑작스런 수상 소식은 옛친구가 찾아온 것처럼 반가운 마음과 큰 위로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한편으론 졸업후 가슴속에 묻어두고 살았던 시인지망생의 꿈을 잠시 꺼내보며 새색시처럼 수줍은 마음, 가까운 지인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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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서정창작노트/문예수상작 2019. 3. 26. 10:14
올겨울 귀가길 버스가 명동 롯데백화점 앞을 지나갈 때마다 아내는 사거리에 서있는 나무들이 불쌍해 보인다 했다. 사람의 눈에 아름다워 보이는 형형색색의 전구로 치장한 나무들이 밤새 얼마나 뜨겁고 아프겠냐며 속삭이는 그 소리를 들으며 겨울나무와 수이 대화하는 그니의 따뜻한 맥박을 엿보았고 무심한 행인의 눈에 낀 세월의 비늘도 조금씩 벗겨져갔다. 오는 봄 길목에 서 있는 가로수를 바라보며 하늘로 길 내는 나무의 덕을 상찬賞讚하고 변덕쟁이 인간의 잔인한 가지치기를 슬퍼하는 시인은 아직도 춘양 골짝 뛰노는 소년처럼 붉고 시린 심장을 지녔다. 찬 바람이 반갑지 않은 이른 봄날 오후, 세상길에 지친 나그네는 눈을 들어 하늘을 본다. 가난한 나목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햇살을 본다. 불면不眠이 아닌 황금빛 보료로 바꾸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