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사랑 '고별' 2019. 3. 18. 11:12

Image by Jieun Lee from Pixabay


그대 내 앞에서 부끄러이 서 있네.

나의 영원한 마리아-

밤에 사는 달님은

사랑에 달뜬 꽃 활짝 피우네.


저 혼자 남아도 낙락한 소녀

백년가약 손가락 걸고

지순한 그대의 꿈 달빛에 젖고

사르락 사르락 눈 내리는 밤...


금기보다 농밀한 사랑의 눈빛은

죽음보다 견고한 순례의 소망-

키스는 물처럼 심장을 들이키고

애욕은 불처럼 혼령을 태워올리네.


아! 사랑은 경건한 구원의 의식

그대와 난 성결한 사랑의 신도

연인은 태초에 하나가 되네.

천지는 태초부터 하나가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