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가정/부부 사랑 회복

저는 남편에 대한 마음이 전혀 없어요-외도한 아내의 마음

하늘사랑 '고별' 2019. 8. 7. 15:40

By 행복연구소 오현정

출처 : https://blog.naver.com/ppomjengi/221393005950


외도를 한 아내들이 첫 상담때 오셔서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남편에 대한 마음이 전혀 없어요. 전혀 사랑하지 않는다구요. 이렇게 남편에게 전혀 마음이 없는데 제가 변할 수 있을까요? 저희 부부관계가 나아질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아내분들이 이야기 하는 마음이라는게 도대체 어떤 것일까요? 도대체 어떤 마음이 없길래 아내분들이 저렇게 이야기 하시는 것일까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사랑이라는 단어를 꺼내며 마음이라는 부분을 설명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사랑과 마음을 조금 다르게 이야기 합니다. 

남자와 연애 중인 여자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남자가 여자를 위해 이해하고 배려하며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입니다. 누군가가 자신에게 관심을 주고 헌신적인 모습을 보일 때 여자들은 그 모습을 사랑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 이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구나. 사랑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행복감을 느끼지요. 그리고 여자는 그 사람을 믿고 신뢰하게 됩니다. 그 사람과 모든 것을 함께 하면 앞으로도 쭉 행복할 수 있을거라 생각을 하지요.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항상 좋게만 유지 될 수 없습니다. 서로 미워도 하고 슬퍼도 하고 아파도 하며 함께 희노애락의 감정을 주고 받게 됩니다. 함께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함께 헤쳐나가야만 하는 일들이 너무나도 많지요. 그러다보니 긍정감정 뿐만 아니라 부정감정 또한 나눌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마음을 이러한 희노애락 즉 긍정감정과 부정감정이 모두 담겨 있는 그릇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서로 무엇인가 함께 헤쳐나가면서 쌓여진 여러가지 감정들이 각자의 마음이라는 그릇에 모두 담기게 되지요. 그리고 그 감정들이 너무나도 소중해서 오랜시간을 함께 한 남자와 여자는 그 마음이라는 그릇을 함부로 버리지도 못합니다. 머리로 싫을 수는 있어도 가슴으로는 그 마음이라는 그릇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가 자꾸 가슴이 시리고 아프고 슬퍼지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왜 그런지는 몰라도 그 마음이라는 그릇을 지키려고 보살피려고 책임지려고 자신도 모르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제가 이야기 하는 진정한 사랑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사랑은 연애를 할 때 서로를 위해 주고 받는 그 달콤하고 애틋한 감정이 아닌 오랜 시간 동안 희노애락을 함께 경험하며 마음에 담은 그 감정들을 지키고 보살피고 책임지려는 마음.. 바로 그것을 저는 진정한 사랑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외도를 한 아내분들이 마음이 없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남편의 나를 향한 헌신과 이해와 배려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상대가 나에게 보여주는 열정과 헌신을 그동안 느끼지 못했고 그래서 상대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구나 생각하며 자신의 마음에 기억되어 있는 모든 희노애락의 감정을 잠시 잊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마음이라는 그릇안에 남편과 함께 나누어 온 희노애락의 감정이 모두 담겨져 있기 때문에 남편의 아내를 향한 열정과 헌신을 다시 경험하게 되면 조금씩 조금씩 그 기억들이 살아나고 그래서 남편을 다시 사랑한다고 생각하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 남편을 다시 사랑 할 수 없을거 같아요"라고 이야기 하시는 외도를 한 아내분들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말과 행동에 변화를 주는 과정에서 아내분들의 말은 변하기 시작합니다. "남편의 사랑이 이제 뭔지 알 것 같아요"라고.. 

현재 보여지고 느껴지는 감정을 사랑이라고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마음에 담긴 모든 감정들을 지키고 보살피고 책임지고 싶은 마음 그게 진짜 사랑입니다. 사실 내가 원하는 사랑은 남편에게 모두 있습니다. 단지 내가 그것을 느끼지 못 할 뿐.. 아내의 외도가 발생했나요? 남편은 아내가 그 사랑을 회복할 수 있도록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주어야 하고 아내는 남편의 아내를 향한 사랑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와 상대의 심리를 아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구요. 안된다.. 할 수 없다.. 변하지 않을거다라는 생각보다 무엇이 문제였는지 먼저 들여다 볼 수 있는 용기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과정이 그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닌 나의 행복을 위한 과정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