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행복연구소 오현정
오늘도 많은 아내분들이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를 사랑하고 있지만 그 사람 대신 남편과 함께 있는 것이 너무 괴롭다는 하소연들을 하십니다.
지금까지 남편은 나를 여자로 대해주지 않았는데 그래서 내가 여자인것조차도 잊고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뜻하지 않던 관계에서 나를 여자로 대해주는 남자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와 함께 있으면 평화롭고 마음이 따뜻해지고 무엇보다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과 행복감을 준다고 합니다.
남자들의 섹스심리를 알려주어도 자기 남자친구는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합니다. 섹스가 없어도 자신들은 사랑의 힘으로 모든 역경을 헤쳐나갈 수 있는 관계라고 말합니다. 자신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사람들만 없었다면 자신들의 사랑은 영원히 지켜질 수 있었을거라 말을 합니다.
하지만..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그렇게 확신을 하며 이야기 하는 그 아내들이 이미 믿었던 남자친구로부터 버림받은 상황이라는 것이지요. 여러가지 상황때문에 헤어졌다고 이야기 하고 있지만 사실은 버림받은게 맞습니다.
이미 상대 남자는 자기길 찾아 (또 다른 쾌락을 쫓아 갔던.. 자신의 아내에게 돌아 갔던..) 떠나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여전히 그 남자를 잊지 못하고 그 남자 역시 자신처럼 상대를 기다리며 그리워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요.
상대 남자의 마음은 정확히 알지도 못한채 내가 이렇게 애틋하고 그리워 하는 마음을 가졌듯이 상대 남자도 그럴 것이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남편에게도 마음을 다시 돌리지 못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아내의 착각일 뿐입니다.
남자들의 무의식에 만들어진 것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다른 여자가 눈에 들어왔다고 여자처럼 마음이 가는 존재가 아닙니다. 남편의 눈에 여자가 들어왔다? 그것은 단지 열정입니다. 그것도 목적의식이 있는 왜곡된 열정일 뿐이지요. 단지 상대 여자와 함께 있으면 재밌고 즐겁고 한 것일 뿐입니다.
그런 상황에 커다란 위기의식이 느껴지면 남자들의 무의식이 깨어나기 시작을 합니다. 그동안 내가 모르고 있던 무언가가 솟구쳐 오르며 자신에게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것을 지키려고 노력하기 시작을 합니다. 결국 한번도 마음을 준 적이 없던 남자는 자신에게 소중하고 중요한 것을 지키기 위해 정말 쿨하게 돌아서게 되지요.
하지만 여자는 다릅니다. 내가 지금 집중하고 있는 그 자체가 소중하다고 느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자가 어떤 대상과 무엇인가는 즐기고 있다면 이미 마음이 움직인 것입니다. 남자는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다가 그 대상을 좋아하게 되는데 반해 여자는 한 대상에 대해 좋아하는 마음을 갖고 난 후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게 되니까요. 그래서 남자가 돌아서게 되면 그 남자만을 믿고 신뢰했던 아내들은 상처를 받을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아내가 외도를 한 경우 어쩌다보니 자연스럽게 관계가 끊어진 경우 아내들은 그때까지도 그것이 사랑이었다고 굳게 믿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게 사랑이 아니었다고 생각을 하면 크나큰 상처를 받게 됩니다.
다시 가정으로 돌아오려 해도 자책감과 죄의식 때문에 쉽게 돌아오지도 못합니다. 결국 상간남과 남편 모두에게 버림을 받고 고통속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다른 남자를 사랑하시나요? 그것은 착각입니다. 상대의 왜곡된 열정과 위로를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나는 현재 그를 사랑한다 생각해도 상대는 나와 같은 마음이 아닙니다.
남편에게 받은 상처, 살아오면서 받은 여러가지 상처를 아무 의미도 없는 위로하나로 치유받으려고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내의 수많은 상처를 치유해줄 대상은 어떻게든 저 여자와 함께 재밌고 즐겁게 지내보자고 접근하는 남자가 아닙니다.
아내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주는 하지만 그동안 아내 맘도 하나도 몰라주고 돈만 벌어다 주면 다 되는것처럼 큰소리 뻥뻥쳤던 저 바보 같은 내 남편 만이 내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